7번이란 어떤 사람인가?
에니어그램에서 가장 잘 노는 사람 유형이다.
구기종목, 가무, 잡기(고스톱, 포카, 바둑, 장기) 등에 능하고 심지어 웃기는 것까지 잘하여 어린 시절 각종 오락시간의 진행자 역할을 했다면 7번일 확률이 크다.
즉, 7번은 노는데 도가 텄거나 목숨을 건 유형들이다.
이들은 마치 일할 때도 놀이처럼 한다. 실제로 놀이가 일이된 경우가 있다. 웃기는 걸 좋아하여 개그맨이 되었다거나, 스키를 좋아하여 스키 강사가 된 것이 그 예시이다.
7번은 다방면에 걸쳐 다재다능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타인의 부러움을 사거나 인기가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바로 7번의 아킬레스건이 되곤 한다.
7번의 약점: 프로가 되지 않는 아마추어
7번은 무엇이든 금방 배우고 금방 익숙해지곤 하는데 그러다보니 한 가지 일에 쉽게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잘하지만 막상 제대로 하는 건 하나도 없게 된다.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건 많은데, 제대로된 전문가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더 이상 재미가 없으면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다는 얘기다.
아래의 속담을 보자.
열 두 가지 재주 가진 놈이 저녁 거리 간 데 없다
많은 재능을 가졌지만 막상 저녁 먹을 재료로는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재주가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지만 현실적인 도움은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7번 유형이 곱씹어야 할 속담이다.
그렇다면 7번 유형은 어떻게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로 갈 수 있을까?
깊이 있는 실행
7번 유형은 너무 많은 관심사를 추구하다가 한 가지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재주와 아이디어가 많아도 그것이 실제로 유익하게 쓰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 재능을 깊이 있게 다듬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용적 목표의 중요성
7번 유형은 이상과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소홀할 수 있다. 즐거움이나 흥미만을 좇기보다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재능을 활용해야 한다.
감탄고토: 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7번 유형에게는 뚝심이 부족하다. 모든 일에는 재미있는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재미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재미없는 일이라고 외면할 게 아니라 내가 일을 하나라도 완벽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됨을 인지해야 한다.
성장통의 부재
예를 들어 노래를 엄청 잘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친구나 동료 중에서는 상대가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지만 가수를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를 재밌어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노래 하나에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될까말까한 정도이다. 힘들고 지루한 훈련과정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멜론에라도 이름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못하는 게 없어 어디서나 인기가 많던 7번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그저 놀 때나 필요한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장통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리하여, 7번은 다재다능한 아마추어지만 프로가 되지는 않는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관심사로 외면했던 기존의 할 일을 마주해야 하고, 아이디어로 끝내지 않고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며, 하나의 일을 완벽하게 해낼 줄 알아야 한다.
7번은 왜 힘든 일을 외면하는 걸까?
7번은 내면 깊은 곳에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두려움을 외면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즐거운 일을 찾아다니며 관심사를 옮겨 다닌다.
7번의 두려움
7번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인정을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일을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다른 관심사로 눈을 돌린다.
또한 자신이 일을 완벽히 해내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그런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까 걱정한다. 그래서 일부러 대충하는 것처럼 보이려 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패하거나,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인정받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7번이 관심사를 회피하는 가장 큰 이유다.
7번의 인간관계
불필요한 충돌을 회피하는 경향, 그렇기에 깊은 공감에 대한 부담
7번 유형은 인간관계에서도 부정적인 감정과 충돌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회피한다. 상대방에게 진심을 보였을 때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할까 두려워하며 먼저 관계를 끊어내는 형태로 말이다.
그런 불안감에 의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고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와 함게 관계의 긍정적인 면만 보려는 성향이 강해, 친구로 인해 내가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예시로 나의 생각을 반대하여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싫어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깊이 나누지 않는, 관계가 깊어지지 않음으로 공감 능력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따.
관계의 목적성, 진실한 관계의 중요성
그렇기 때문에 7번 유형은 주로 이해관계에 기반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는 비즈니스 관계, 놀이를 위한 관계와 같은 일시적인 관계가 많다. 이 사람이 쓸모가 없어지면 그 관계를 쉽게 끊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려울 때 곁에 있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7번 유형이 불건강한 상태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가족, 친구, 연인 중 딱 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진실한 관계는 7번에게 안정감을 주며, 일시적인 관계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게 해준다.
진실한 관계는 인생의 성공 이후에도 허탈함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공격성을 드러내야 한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불만을 표현하기
7번 유형은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가 안 괜찮은지, 양보해준 건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태도에 의해 불필요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난 이 부분이 불편해”라고 담백하게 말하거나, 유머러스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다.
추가적으로, 충분히 건강하게 반응했음에도 문제가 생겼다면 자신의 생각을 계속 반복적으로 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그때는 정말 시간이 안 돼요” 같은 방식으로 정중히 전달할 수 있다.
이마저도 충돌이 생긴다면 혹시 내가 무례하지 않는지 검토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므로 그 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내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도 나처럼 사랑으로 대해야 할 존재임을 기억하며, 대화를 풀어나가야 한다.
7번의 성장을 위한 조언
1. 일에서의 성장
한 가지에 집중하기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서지 말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한 가지에 꾸준히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싶지 않다면 움직이지 말고, 그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지 말기
공부를 예시로 공부가 사기 싫어지는 순간, "내가 열심히 한다 했을 때 인정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구나"라는 감정을 인지해라.
전문성 키우기
자신이 공부하거나 일하는 분야에서 TV 프로그램에 나와 경쟁자들과 시청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노력하고, 이를 인정받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런 인정을 받고 명성을 쌓기 위해 노력해보자.
하나의 일이라도 완벽히 끝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구현까지 완벽히 마친 사람이 전문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 인간관계에서의 성장
감정과 공감 표현하기
밝고 긍정적인 척하는 광대의 가면을 벗고,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해라. 상대방이 싫어할까 두려워말고 내 의견을, 감정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상대방에게 자신의 불만이나 감정을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표현하여, 상대방과 나를 동시에 사랑하는 모습을 가지자.
피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기
관계의 긍정적인 면, 보고싶지 않은 면을 외면하지 말고 그 관계에서 오는 모든 인연을 받아들여야 성숙해질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과의 진실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라.
어려웠을 때 곁에 있어준 사람들과 끝까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성장한 7번의 힘
7번은 넓은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을 바탕으로 마음만 먹으면 놀라운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머리를 굴리면 당해낼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 유사시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가 좋고, 순발력 또한 좋다.
폭넓은 시각과 창의성
원래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탐구하는 데 능한 사람은 성장을 통해 이러한 다양성을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깊이 있는 통찰로 연결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현실적인 목표와 조화롭게 활용하며, 팀이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실에 충실한 몰입
순간의 쾌락이나 자극에 의존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인간관계 형성
성장한 7번은 피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진실한 관계를 구축한다.
목표를 이루는 강한 실행력
다양한 아이디어를 단순히 생각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하며,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유연함과 적응력
성장한 7번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중심을 유지한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상황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통합하여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부록: 7번의 분열과 통합
분열 방향: 1번의 단점으로 간다
7번 유형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건강한 상태에 빠지면, 분열 방향으로 이동하여 1번 유형의 단점을 나타내게 된다.
자유롭고 낙천적인 성격이 극단적인 원칙주의와 완고함으로 변질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니?", "그건 잘못된 거야", "남 생각 좀 해", "그건 잘못된 거야." 이런 얘기를 반복하여 듣는 상황이다. 이 때 7번은 스트레스 받게 된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굳이 깊게 생각하여 싶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주변 이들이 심각하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기 성격대로 살다 보면 주변에서 낙천적으로만 보는 관점에 대해 태클을 걸 때가 생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7번이 이런 주변과의 갈등이 심해지게 되면 "그래 좋아,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자. 나도 안 한테니까 너희들도 하지마." 라며 극단적으로 가게 된다. 원칙대로 가게 되어버린다.
7번은 원래 다양한 선택의 자유를 즐기는 사람이지만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꽉 막힌 사람처럼 원칙만 내세우면서 그 외의 모든 것을 금지시키는 그런 태도를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분 나쁘면 다 금지시키고 원칙대로 하자는 원칙주의 유형이 되버리고 만다.
이는 7번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7번만큼 폭넓은 시야,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고 그렇게 모든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7번은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태클이 들어오면 일종의 되갚음 식으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다. 결국 자기 생각을 하나의 원칙으로 정리해서 그걸 주장하고 하나만 맞고 나머지는 다 틀리는 1번으로 변신하게 된다.
통합 방향: 5번의 장점으로 간다
7번이 내적인 성장과 통찰을 통해 통합 방향으로 이동하면, 5번 유형의 장점을 흡수하게 된다.
5번의 장점은 지혜와 깊이 있는 통찰이다.
7번은 평소 지나치게 빠른 사고와 행동으로 인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속도를 인지하고 이를 천천히 줄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내가 방금 전까지 이걸 하다가 지겨워서 저걸 하고 있구나"를 깨닫는 순간, 7번은 자신의 패턴을 의식화한다. 속도가 느려지면 생각과 행동이 더욱 고요하고 안정적으로 변하며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는다.
성장한 7번은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것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려 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7번은 내적인 평화를 얻고 더 성숙하고 안정된 상태로 나아간다.
통합된 7번은 5번처럼 한 걸음 떨어져서 자신과 타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내 생각이 맞지만 그게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라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고집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지혜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단순히 많은 경험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위 글은 내 말이 무조건 정답이고, 너의 심리 상태는 문제가 있으니 위의 방식대로 고치라는 글이 아닌, 공감가는 글이 있다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의 글이다. 위 글이 도움이 됐으면 바란다.
비단 7번 유형이 아니라도 자신의 일을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는 사람이라면 그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보자.
요약
- 7번은 다양한 재주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흥미가 가는 일이라면 주변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하게 된다! 재미가 없는 정치더라도 7번이 머리를 굴리면 당해낼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 유사시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가 좋고, 순발력 또한 좋다.
-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아마추어이나 프로가 되지 못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할 일을 하기 싫더라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디어로 끝내는 것이 아닌 실제로 구현까지 해야 하며, 하나의 일이라도 내가 못하는 일인 것을 제대로 안 한 척 하면서 피하지 않아야 한다. 빨래를 대충 개는 것은 귀찮아서가 아닌 잘 개지 못하면서 귀찮은 척 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잘 갠다면 자랑을 하면서 보여줬을 것이다. 숨기는 것이 아니라!
- 이는 내면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정을 못 받을 바엔 관심이 없는 척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문제가 된다. 친구를 얕게 사귀어 긍정적인 면만 보고, 연인과 갈등이 생길 때 질려하며, 자신의 생각을 필력하지 않는다. 이는 상대방에게 불만을 상대방의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함으로써 존중하며 해결할 수 있다.
- 일적인 면에서는 몰입, 부정적 자아 수용, 인정욕구, 전문성 향상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는 진실한 관계를 목표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 성장한 7번은 창의적인 에너지와 내적 안정, 진실한 관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균형 잡힌 모습이다.
-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에니어그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니어그램: 죽기 전까지 당신의 성격은 어느 하나가 고장나있다 (0) | 2024.12.27 |
---|